네이버 블로그를 키우다 보면 여러 가지 서로 이웃추가가 오기 마련이다. 블로그를 이제 막 시작하는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 비즈니스 서로 이웃을 원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진짜 당신이 좋아서 소통하고 싶어서 가깝게 지내고 싶어서 서로 이웃 신청을 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아니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
자꾸 따라만 하면 성공한다고 한다.
블로그를 시작한지 1~2주 정도 되었고, 일 방문자수가 100명을 갓 넘어갈 때 나에게 특정 직업을 가진 사람들의 서로 이웃 신청이 20건 넘게 들어왔다. 내용은 다들 비슷하다. 본인은 블로그 마케팅을 하고 있고, 현재 무료 전자책을 공유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니 본인 블로그에 와서 한번 받아보고 수익화에 도전해봐라는 내용이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초보 블로거일 때 나도 혹해서 들어가 봤다. 내가 모르는 정보가 얼마나 많을지, 이 사람은 어떻게 성공하였는지 알고 싶었다. 포스팅을 보면 대부분 "본인도 N잡러로써 경제적 자유를 얻고 싶었고, 수많은 노력을 한 결과 현재는 네이버 블로그만으로 월 xxx만원을 벌고 있다. 알려주는 대로만 따라 하면 성공할 수 있다"라고 한다. 구린 냄새가 지독하게 난다.
이 사람이 '진짜'인지 판단하는 건 본인 몫이다.
무료라고 무작정 받아보기전에 나는 이 사람이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인지 판단하고 싶었다. 진짜로 믿을만하면 나는 이 사람의 포스팅 하나하나 모두 다 읽고 시키는 대로 할 마음가짐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일단 초보 블로거들은 숫자에 민감하다. 대부분 일 방문자수가 1000명대로 유지하고 있고, 서로 이웃은 2000명 이상이다. 초보 블로거가 보기에는 엄청난 숫자이지만 사실은 모두 여러분 같은 초보 블로거들이 올려준 방문자수와 서로 이웃이다.
수익 인증에 속지 말자.
이런 사람들은 대부분 수익 인증이랍시고 자신의 입금내역 스크린샷을 올린다. 돈과 관련된 자극적인 자료는 물고기들이 아주 좋아하는 맛있는 떡밥 같은 거다. 그 속에는 낚싯바늘이 들어있다.
한 블로그 컨설팅 사기꾼을 예시로 들어보겠다. 이름 공개는 하지 않겠다.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한 결과 수익화에 성공할 수 있었고, 여러분들도 할 수 있다고 한다. 사람은 일방문자 200~500명 정도 유지하는 사람이고, 기억은 안 나지만 단기간에 월 100만 원의 수익을 얻었다고 한다. 일방문자 1000대인 나도 애드포스트 수익이 월 10만 원이 안되는데 어떻게 10배나 더 벌 수 있었나 궁금했다. 출처를 찾아보니 와디즈 펀딩이라는 사이트에서 전자책을 올려놓고 펀딩을 받은 것을 수익이라고 인증을 한 것이었다.
초보 블로거들에게 후킹용 서로 이웃 신청을 보내고, 무료 전자책도 뿌리고 있으나 전자책을 구매하면 유료 단톡방에 초대해주겠다며 유료 단톡방에는 피드백을 진행하고 앞으로 컨설팅을 해주겠다고 유혹한다. 여기에 낚인 초보 블로거들이 저 펀딩에 돈을 지불하고 참여하고, 이 사기꾼은 그것을 계속 수익화에 성공하였고 본인만 따라오면 당신도 성공할 수 있다며 후킹을 하고 있는 것이다.
황금 키워드로 상위 노출 인증
또 보면 황금 키워드를 배포하고 상위 노출에 할 수있도록 도와준다며, 일부 상위노출에 성공했다고 하는 사례들을 인증하고 있다. 이 인증도 믿을만한 인증인지 분석해보았다.
유료 단톡방으로 추정되는 카카오톡 단체 톡방의 인증글이다. 키워드는 '네이버 증권 바로가기'이고, 해당 키워드는 블랙 키위 기준 월 12만 7천 조회수에 콘텐츠 발행량이 30 뿐인 황금 키워드처럼 보인다. 그럼 이 키워드로 상위 노출하고 있는 사람들은 12만 7천의 검색량을 1/n 나눠가질 것이다. 과연 진짜 그럴까?
맨 오른쪽에 나와있는 숫자는 최근 4일 동안 블로그 방문자 평균수를 보여주는 숫자다. 키워드 조회수대로라면 6명이서 이 포스팅으로만 2만 조회수씩 나와야 하고, 적어도 1만 이상은 나와야 한다는 생각이 들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해당 포스팅을 월 조회수를 알 수 없지만, 100도 안될 것이다.
이 키워드는 검색해보면 바로 알 수 있지만, 검색하는 사람들이 블로그에서 정보를 얻어가려고 검색하는 것이 아니라 순수하게 네이버 증권 바로가기에 접속하기 위해서 검색하는 것이다.
실제로 네이버에 검색을 해보면 증권 홈페이지가 제일 상단에 위치하고, 두 번째로는 뉴스 섹션, 그다음이 뷰섹 션이다. 이런 쓰레기 같은 키워드를 황금 키워드라고 말하며 배포하고, 후킹에 당해서 상위 노출에 성공하고 나는 이제 성공할 것이다 라는 믿음이 생긴 저분은 유감이다.
실제로 통합검색 상위에 노출 중인 사람도 있긴 하다.
뷰탭 상위가 아닌 통합검색 첫 번째 페이지에 바로 보이는 사람도 있더라. 근데 쓰레기 같은 키워드로 상위 노출에 성공했다고 하는 것이다. '릎으로 시작하는 단어'를 누가 찾아볼까... 두 번째는 더 심각하다.
두번째 사진에 나온 키워드는 월간 검색량이 50밖에 안된다. 이 딴 게 무슨 황금 키워드인가...
사기 행위는 현재 진행형이다.
안타깝다. 단톡방에 올라와 있는 사람들은 본인들이 올린 포스팅 링크를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저렇게 올린다. 과연 누가 눌러주기나 할까. 설령 누른다 하더라도 그게 본인 블로그에 도움이 될까....
네이버는 국내에서 가장 큰 검색 플랫폼이다. 검색을 통해 유입되는 건 아주 좋은 현상이지만, 저렇게 링크를 뿌려서 사람들이 링크를 타고 들어오면 과연 좋을까. 나는 방장에게 사람들이 왜 링크를 올리는지 물어봤다.
할 말을 잃었다. 무슨 좋은 정보를 공유하고 있는지 헛웃음만 나왔다. 방장은 지금도 매일 공지를 올리며 수익화에 도전하라며 자신만 따라오라고 후킹을 하고 있다. 후킹에 당한 수많은 물고기 중 중 뭔가를 깨달은 한 명이 발끈한 적도 있다.
유료 전자책은 안 사봐서 모르겠지만, 짐작 가는 내용이다. 글 쓰는 스킬이나 블로그 알고리즘, 흔히 말하는 C랭크 DIA랭크 이런 거에 관한 전문적인 내용은 없고 마음가짐, 꾸준히, 나만의 콘텐츠, 잘하면 된다 라는 지나가는 중학생도 할 수 있을만한 얘기들 뿐일 것이다. 스크린샷은 없지만 나도 이렇게 물어본 적이 있다. '방문자수가 200명밖에 안되는데 어떻게 수익을 내고 있나요?' 돌아오는 답변은 현재는 개인 컨설팅과 업체 컨설팅 위주로 수익을 내고 있다고 하더라.. 이 사람 블로그에서 본 글이 생각났다. '방문자수가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많으면 자신을 어필하고 수익화를 내기 쉽다'라더라. 또 물어봤다. 방문자수 200명인데 업체들이 뭘 믿고 당신한테 블로그 운영을 맡겼는지. 돌아오는 답변은 길게 뭐라 뭐라 얘기하던데 핵심은 '잘하면 됩니다'였다.
저 사람은 뭐하는 사람일까?
뭐하는 사람일까 궁금해서 저 사람 블로그에 정말 오래된 포스팅을 보았다. 실업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년제 대학교 신소재 융합과?를 나오고 화장품 회사에서 2년 동안 일했다더라. 그런데 갑자기 3개월 만에 본인은 블로그로 수익화에 성공하였고, 월 백만원이상 꾸준히 벌고있단다. 2년이상 꾸준히 해도 벌기 힘든 금액을 관련 업계 종사자도 아닌 사람이 3개월만에 성공했다고 하니... 수준이 너무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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